※ 1991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기획한 원로탐방의 하나로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원이기도 하셨던, 작고하신
고 김행숙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이 이동식 선생님과 대담한 내용으로 (‘원로와의 대화’ 1991 대한신경정
신의학회(하나의학사) pp.133-160), 2004년 8월 이동식선생님께서 교정을 보신 글입니다.
김행숙 이 밖에 선생님께서 관여하시는 국내외 여러 학회활동과 진행 중이신 연구 분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동식 그게 뭐 내가 도와 정신분석, 정신치료, 그걸 가지고 1976년부터 국제학회에서 지금 까지 17회 이상 해 가지고... 잡지가 나왔지. 이제 그 책이 인정이 될라하는 단계 야. 처음에 남 안 하는 거 하면 누구든지 오랜 시일이 걸린다고. 근데 76년에 처음 파리에서 그걸 보고했는데 지금 서양사람 잡지에 났으니 14년이나 걸렸어. 여기에 내 것하고, 정창용, 강석헌.... 여기 나와 있지. (The Tao psychoanalysis and existential thought 이동식, Training and development of psychotherapy in Korea 강석헌)
김행숙 선생님의 학위 논문인 ‘한국인 정신치료에 관한 연구’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으면 좋 겠습니다.
이동식 내가 뭐 어떻게 해 가지고 말야... 학위가 없는데, 모두 그게 없다 하니까 안 믿고 말이야, 가짜 박사 한 10년... 학위가 없는데 ‘박사’ 캐쌓고 말이야. 그래서 서울대학에 미생물 이성훈 교수가 아 빨리 뭐 해버려야 된다고 말이야. 그래서 그때 권이혁씨가 대학원 교무과장으로 있을 때 하기로 돼 있었는데, 한 친구가 내가 서울대학에 뭐 18년이나 있었는데 그 학생지도연구소에 있은 것은 전임이 아니라고 틀어서, 권이혁씨가 경북의대 학장 한 우리 후배한테 부탁을 해가지고... 뭐 내가 부탁도 안 했는데 본인 자신이 말이야 경북대학에서 해라.... 이래 가지고 경북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지. 원래 서울대학에서 하기로 돼 있었는데 (웃음). 그래도 그 논문 쓰는 데는 이근후 교수가 많이 거들어줬지, 통계자료를.
김행숙 선생님께서 불교, 유교, 노자, 장자 등의 연구를 처음 시작하신 것은 언제부터 인지요?
이동식
미국서 돌아와서야. 일제시대부터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 영향을 받아가지고 서양 것, 외국 것만 의존하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문리대 법문학 교정에서 철학하는 김교수하고 5000년 문화가 아무 것도 없을 턱이 있나 라는 말 등을 나누었지. 그런 걸 서양적인 과학적인 용어로 번역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가 1954년 노스웨스트로 미국 가는 길에, 여름에 앵커리지에서 기착하는데, 70 먹은 캐나디언 영감이 내 옆자리 와 비어 있느냐 그래, 그렇다 하니 중국에서 왔냐, 아니다 Korea라고 하니, 아 Korea China Same하고 말이지...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 뉴욕 간다 하니 앞으로 미국에 Tao가 유행할거다. United State is like a tall building without foundation. 높이 올라갈수록 붕괴할 위험이 증대한다 이거야. 장차 미국에 도가 지배할 것이다.... 그런데 내 물어보니 조상은 독일인인데 카나다에.
그런데 서양 사람을 보니까 더 있을 필요가 없다 이래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돌아와서.... 그래 한국 사람들은 지금도 그런 사람이 많지만 도다 우리문화라 하는 건 전혀 돌아보지 않는 풍토니까. 지금도 혼자 하는 게 많지만 혼자 이게 잘 안되잖아. 그러다가 인자 그 역경 일을 하는 사람이, 교련 부회장하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려가지고... 베드로병원 갔는데 부원장이 나한테 가봐라 해서 이 분을 치료하던 중 이 사람이 밤낮 대혜선사의 서장을 보고 난 한문도 잘 모르는데 읽다가 나한테 질문을 해요. 그래서 한국말로 번역 해봐라 말야. 그러니까 질문에 대답하다가 보니 불교는 말하자면 정신치료고 그 핵심은 집착을 없애는 거다. 이래가지고 동대 총장하던 조명기씨한테 (내 일제시대부터 알고, 경성제대에 있었어. 종교사회학 조수...) 불교 공부를 좀 할 강사를 소개하라, 그래 가지고 공부를 해보니 이게 서양분석보다 궁극적인 정신치료다 이런 결론에 도달했지. 참선에서의 각(覺)의 과정을 표현한 십우도(十牛圖)로 보면 서양분석 치료로는 망우존인(忘牛存人) 이상은 못간다... 그건 말하자면 자기집착에서 못 벗어나 있다 이거야. 자기집착을 벗어나야 최고 경지에 간다.... 뭐 이걸 내가 분명하게....
 

 
김행숙 1970년 한국철학회에서 ‘도의 현대적 의의’라는 강연을 하신 것이 선생님께서 도에 관해 처음 발표하신 것인
지요?
이동식 그렇지. 아니 그전에 했지. 그전에 ‘한국에 있어서 정신치료 카운셀링의 철학적 정서 (서설) (6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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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