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치료는 치료자가 자신의 인격(人格)으로써 동토에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이동식

도정신치료(道精神治療)의 정수(精髓)는 얼은 땅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치료자는 자신의 마음을 정화해야 한다. 이것을 정심(淨心, 空, 불교), 심재(心齋, 懸解, 장자), 무위(無爲,노자), 정신분석에서는 투사(投射, 역전이(逆轉移))가 없는 것을 말한다.

도정신치료(道精神治療)는 도(道)와 서양의 정신분석과 정신치료들을 융합(融合)한 것을 말한다. 서양의 정신치료는 현존재분석(現存在分析), 실존분석(實存分析), 내담자중심치료(來談者中心治療), 무아정신치료(無我精神治療), 영성신학적 상담들을 포함한다. 이러한 서양의 정신치료들은 동양의 도(道)의 영향으로 발달되었으며 현재도 계속 도를 지향하고 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道)란 실재(實在)이고 현실이고 투사(投射)가 없는 진여(眞如)이고 전이(轉移)가 없는 것이고 성숙된 인격이고 개념(槪念)이나 이론(理論)과 기법(技法)을 넘어선 것이고 무위(無爲), 공(空), 자비(慈悲), 인(仁), 신의 은총(恩寵), 공감(共感)과 자기조복(自己調伏)을 뜻한다.

서양에서는 정신분석은 초심리학(超心理學)에서 임상이론(臨床理論), 경험에 가까운 상호주관(체)성(相互主觀(什)性), 관계이론(關係理論), 맥락주의로 이동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이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정신치료는「핵심감정(核心感情)」을 마음에서 덜어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것을 약1,000년 전에 중국(中國) 송대(宋代)의 대혜선사(大慧禪師) 서장(書狀)에서 기술하고 있는 "애응지물(碍膺之物) 기제각(旣除覺)"이라는 "가슴에 거리끼는 물건을 없애면 각(覺)"이라는 것과 통한다. 애응지물의 배후에 있는 것이 핵심감정이다. 서양정신치료에서는내담자중심치료가 도정신치료에 가깝다. 이론과 기법이 없고 직지인심(直指人心)만이 있기 때문이다. 핵심감정, 정심(핵심감정의 제거), 자비심(공감)이 3가지 키워드다.
서양의 정신의학과 정신치료는 환자를 이해(理解)하고 기술(記述)하는데 몇 단계를 거쳐 왔다. 처음에는 환자를 관찰해서 기술(記述)했고 다음에는 설명(說明), 해석(解釋), 이해(理解)를 하려고 했다. 이상은 객관적인 관찰이다. 다음으로 참여적(參與的) 관찰을 거쳐 공감(주객일치(主客一致))으로 왔다. 그러나 아직도 이론에 묶여있다. 도정신치료는 서양정신치료가 이론과 기법에 중독되어 있는 것에 대한 치료다(그림 1).

치유인자로서 치료자의 인격, 관심, 사랑(Freud), 치료적인 에로스(Seguin), 도우려는 열망(J. Frank), 감화(感化), 하이데거의 배려(Sorge)와 공감 등이 다자비심(慈悲心)으로 귀착이 된다.

게오르그 피히트(Georg Picht 1972)는 이론으로는 진리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명상(meditation)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론은 플라톤(Platon)의 형이상학의 산물이고 이론은 논리에 토대를 두고 있고 논리는 독단(獨斷)이라고 했다. 서양의 문화나 과학은 플라톤의 형이상학의 파생물이고 따라서 자연과 사회 인간을 파괴한다고 역설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독단인 이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윌리암 바렛트(William Barrett 1956)는 도는 플라톤 이후 서양 철학자가 갇혀있는 “개념의 감옥”으로부터 서양 철학자를 해방시켜주는 치료제라고 했다.

마이클 폴라니(M Polanyi 1958)의 개인적인 앎, 피. 브릿지만(P Bridgman)은 진리는 사적(私的)이지 공적(公的)인 것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진리는 진리를 경험한 사람에게만 전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오(解悟, 개념적이해)와 수행으로써만 깨달을 수 있는 증오(證悟)를 구별하는 것들은 진리는 개념적인 지식으로는 경험을 할 수 없고 오로지 수도(修道) 또는 경험으로써만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표1).

위대한 발견은 어떠한 명백한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대가 눈을 뜰 때까지 기다리며 그대를, 그대의 얼굴을 응시하고 눈앞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 마이클 폴라니(필자 번역)





1. 핵심감정

1960년 31~2세의 재벌 환자가 물 한잔 마시는 데에도 자기의 핵심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몇 해 후에 Carl Rogers가 상담한 미스 Mun이라는 여자 환자의 면담 필름을 보고 환자 어릴 때 생긴 핵심감정을 그 자리에서 다시 경험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1965년 모(某)역경위원이 우울증으로 입원, 7일간 말이 없다가 대혜선사의 서장을 펴놓고 군데군데를 물어 보는데 대답하는 끝에 불교란 집착을 없애는 정신치료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후에 곧 동국대학 총장 조명기 박사 추천으로 행원(숭산)스님으로부터 참선지도와 서장을 공부하는 중에 “애응지물(碍膺之物)을 없애면 각(覺)이다"라는 구절에 모든 것이 풀렸다. 애응지물이 바로 핵심감정이다.

서양정신분석이나 정신치료에 있어서 콤플렉스(Jung), 중심갈등, 중심적 문제, 중심역동, 핵심역동, 주(主)동기, 핵심감정적인 constellation. 최근에는 중핵감정(core emotion)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상의 모든 말은 객관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핵심감정은 주관적 또는 주체적으로 느끼는 감정차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 감정은 공감으로써만 느껴지는 것이고 말로써 전달될 수 없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심전심(以心傳心)이고 말로 할 수 없는 불립문자(不立文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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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