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 선생님께서 92년 10월 25일, EBS 라디오방송의 프로그램인 ‘마음의 창을 열고’에 출연하여 道에 대하여
대담하신 내용을 녹취한 기록입니다.
사회자: 이 道라는 것은 원래, 박사님, 전통적인 우리 동양의 사상이죠? 이렇게 박사님께서 하고 계신 정신치료는 서양 것이고요. (예) 정신치료에 道라는 부분을 접목시키기 위해 생각하신 것은 언제부터였습니까?
이동식: 그게 뭐, 일제시대인가, 그, 그전에 문리대 거기서 내가 철학연구실에 다녔거든? (예) 일제시대니까 그러니까 그때는 일본사람들이 열등감이 많아서 완전히 뭐 서양에 굴복한... 이런 일본사람들한테서 교육을 받으니까, 한국 사람들도 (예) 동양 꺼, 우리 꺼는 뭐 아무 가치가 없는, 이런 풍조가 지금도 많이 계속되고 있지 않아? 그래서 내가 우리 오천년 역사에, 문화 뭐 다 가치가 없는... 응? (힘주어) 없을 수가 없다. 뭐, 서양의 과학이라는 걸로 우리 전통을 번역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 얘기를 했는데... 정신분석 정신치료를 학생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인자, 미국간 친구하고, 미국 갔다 오라, 이런... 그래서 인자 정신분석을... 요새는 연구소도 많지만 그때는 큰 도시밖에 없으니까, 뉴욕에 갔다. (예) 그래서 인자 뭐 해보니까 뭐 뭐 역시 그 미국 문화라는 게 서양문화에 대해서 거 뭐..., 거 뭐 별로 배울게 없어서 뭐 4년 있다가, 돌아와서 동국대학교 총장 조명기 박사한테 부탁해서 불교 할 사람 추천해 달라 해서... 65년도부터 현재까지 불교다 유교다 뭐... 응?
사회자: 예.
이동식: 해 보니까 이게 아주 최고 궁극적인 정신치료가 道다, (예) 서양의 최고의, 인자, 정신분석 수준이 아주 그게 뭐 미달이다, 이런 걸 알게 되고 그게 인자 내가 十牛圖라고 있는데, 道 닦는 과정, 보살인데, 그게 인자, 서양의 정신분석 정신치료는 그 망우존인(忘牛存人), 소는, 응, 잊어버렸는데 사람은 남아있다, 그이상은 못 간다 하는 걸 내가 밝힌 거지.
사회자: 예. 그러면 十牛圖라는 걸 얘기, 설명해 주셨는데 그러면 우리 동양의 道가 추구하는 것은 그러면 어떤 것입니까?
이동식: 그게 인자, 응, 불교 같으면 부처가 되는 거고, 유교 같으면 성인이 되는 거고, 또 인자, 노자 장자 그거는 至人, 眞人. 그게 전부 마음을 비워서 이 현실과 일치, 일치하는 것, 응? (예) 말하자면... 말하자면, 맑은 거울과 같이 모든 현실이 자기 마음에 그대로 비치는 것. 그게 인자 그러니까 인자 갈등이 없지, 갈등.
사회자: 예. 박사님께서는 정신치료에 道사상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기성의 정신의학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이동식: 아, 그때는 처음에는 말이오, 제자들도 막 웃어제끼고 말이야, 어떤 때는 나하고 동년배는 뭐라 하는가 하면
“거 왜 자꾸 원시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하느냐?” 이런 소리를, 물론 지금은 인자, 그게 그렇게... 생각 안하는 사람들이 많지. 왜냐하면 국제적으로 다 외국사람들이 인자 인정을 하니까.
사회자: 역사적으로 정신치료에 道가 이용된 예가 있었습니까? 박사님 하시기 전에요.
이동식: 그러니까, 옛날에 왜 道士가 뭐 어쨌다 하는 게 거기 인자, 응, 그게 이제 정신치료다 이거지. 내가 옛날에 거 입원환자 아들한테 들었는데 자기 아버지한테 들은 얘긴데, 100년 전에 말이야 금강산에 道닦은 사람이 나와서 어느 고을에 가니까, 신랑이 결혼식 날 첫날밤에 새파래져서 밥도 못 먹고 그렇게 됐다, 이말 듣고 가서 인제, 道닦는 사람이 대신 곡(哭)해주는, 응? (예) 사람을 모아가지고 옆방에서 곡을 하게 했단 말이야. (예) 그래서 인자 나았다 그래. 왜냐하면 신랑은 고아로 자라서 말이지 평생 고생했다가 인자 부잣집에 아주 그런 딸에게 장가를, 응 (예) 그래서 내 생각에 그 순간에 과거에 그 그런 고생한 모든 슬픔이 한꺼번에 올라오니 그 슬픔이 표현이 안 된단 말이야, 응. 그러니까 대신 인제, 응, 울게 해서 그 슬픔을 풀어 줬다. 그런 식의, 인자 치료지.
사회자: 그것도 크게 보면 정신치료의 하나다 (그럼, 그렇지.) 그런 말씀이시죠?
이동식: (곧바로) 그게, 그래 동의보감에 보면 道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게 근본 치료다 이렇게 돼있다고, 그래 뭐 어- 약이라든지 침놓고 하는 것, 이런 것은 그것은 아주 말초를 다루는, 根本을 다루는 게 아니다 말이야. 마음을 다스려서 道로써 병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옛날에 신성한 의사다. 응, (웃으며) 동의보감에 그런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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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