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지배하는 핵심감정 벗어나야 / 道 정신치료 일군 이동식 박사 : 조선일보 2004.8.25   
[조선일보 / 2004-08-25]
입력 : 2004.08.24 18:08 26'
이지혜기자 wigrace@chosun.com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8/200408240377.html

“욕심 지배하는 핵심감정 벗어나야”
‘道 정신치료’ 일군 이동식 박사

“현실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욕심과 집착을 없애면 평정심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정신 건강입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정신치료학회가 지난 21·22일 개최한 국제포럼에서 학회에 참석한 이동식 명예회장(84·동북정신과의원)을 만났다. 이 박사는 지난 60여년간 한 길로 매진, ‘도(道)정신치료’ 영역을 일궈낸 한국 정신의학계의 거장이다.

이 박사에 따르면 도정신치료는 동양의 도(道)와 서양의 정신분석을 융합시킨 정신치료법. 그는 “도란 자연스러운 것, 실재(實在)이고 현실이며 개인적인 감정이 투사(投射)되지 않은 진실”이라며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도’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실체를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욕심과 집착의 다른 이름인 사랑과 미움에서 벗어나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러면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서양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콤플렉스나 강박관념 같은 것이 모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집착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이런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감정(도정신치료에서는 ‘핵심감정’이라고 한다)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수련이 필요한데, ‘자신의 마음을 본다’ 또는 ‘도 닦는다’고 하는 동양의 전통적 수련이 바로 그 과정이라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정신치료의 주체도 의사가 아니라 환자다. 그는 “정신치료란 곧 좋은 치료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핵심감정을 자각하고 벗어나는 것”이라며, “결국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정신·육체 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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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