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정신치료법이 세계 으뜸 / 국제포럼 갖는 이동식 명예회장 : 문화일보 2004.8.20   
[문화일보 / 2004-08-20]
장재선기자 jeieji@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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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정신치료법이 세계 으뜸”

정신치료학회 창립 30돌… 국제포럼 갖는 이동식 명예회장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신분석학자들이 서양의 정신치료방법보다 동양의 전통문화에 기반한 도(道)정신치료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증언해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동식(84) 한국정신치료학회 명예회장은 학회가 창립30돌 기념으로 21,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여는 ‘도정신치료와 서양정신치료 국제포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신문화를 갖고도 서양의 박사들이 증명해줘야 비로소 믿는 사대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신분석도 서양 것만을 과학적이라며 숭상하지만, 오히려 서양의 대가들은 동양의 도 치료방법을 으뜸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앨런 타스만 미국정신의학회 전 회장, 피터 쿠터 독일 프랑크푸르트괴테대 정신분석학 교수 등 세계적 정신분석학자와 강석헌 국제정신치료학회 이사, 이죽내 경북대의대 교수 등 국내 저명한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일제때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신치료의학을 공부한 그는 귀국 후 우리 전통문화에서 정신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불교를 비롯해 유교와 선(仙)사상에 천착해왔다. 그 결과로 서양의 정신치료분석 방법과 우리 전통의 수행법을 융합한 도정신치료의학이란 새로운 세계를 창안했다.

그는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통해 이를 설파했고, 각종 국제학술회의에서 서양 정신분석학자들과 도정신치료의 이론과 실제에 관해 토론을 해왔다.

“도를 통한 수많은 임상치료 경험에 대해 서양의 권위있는 정신분석학자들이 국내 학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서울 성북구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이번 포럼에서도 약물투여 등 서양의 치료 방법과 참선·단전호흡 등 도치료법을 병행해 정신질환을 치료한 임상사례들을 발표한다.

“정신치료의 핵심은 역시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수행도 일종의 ‘도’라고 할 것입니다. 도정신치료에서는 종교수행을 통해 현대인들이 대부분 앓고 있는 강박·불안·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도 대춧빛 얼굴혈색과 힘있는 목소리로 건강을 과시하는 그는 “서양의 지성인들은 이미 동양의 문화를 통해 자기네들의 문명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 지성인들은 아직 남의 힘을 빌려서 우리나라를 개화하려 했던 구한말의 의식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니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등 주변국이 우리를 얕보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지식인들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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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