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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자료실 |
| 제 목 |
당면 청소년들의 생명관 확립문제와 위기개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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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갑수 |
작성일 |
2007-04-27 12:12:32 |
조회수 |
2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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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청소년들의 생명관 확립문제와 위기개입
- 자기학대 및 자살예방을 중심으로
- 박갑수( Life Coach협회 이사,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원, ar0418@freechal.com) -
I. 배경
IMF 외환위기 사태이후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죽음을 쉽게 인식하는 성향이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 청년들의 좌절과 자기학대에서 오는 자살율의 증가는 장차 국가의 백년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실정이다.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 또는 영양실조로 인한 조기 사망을 겪었던 만큼 남북한이 식량난과 자금난으로 동시에 비극을 겪고 있는 것은 분단 반세기의 아픔과 함께 참으로 가슴을 저미게 하는 현실적 대과제로 당면하고 있다.
2. 청소년들의 생명관 및 실태
이시기 청소년들은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친 기성세대와 노장층 세대와는 달리 치열한 학교의 성적 경쟁은 치루였지만 빵 한 조각을 위해 피땀 흘리는 근로정신과 이를 악물고 버티는 인내와 감투정신을 배양할 겨를이 없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희망이 보이지 않거나 좌절을 겪을 때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급격한 현실도피, 결코 여행기를 쓸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죽음과의 타협을 서두르게 된다.
스탈린의 독설 중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한두 명이 죽고 다치면 인권이지만 수천, 수만 명이 죽고 다치면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독설은 대 기근이거나 전쟁시기에 해당하지 평시에는 자유민주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
세계화란 무한경쟁시대에 이르러 이러한 자살자 문제는 우리의 경제력이 과거만큼 자주성이 있고, 결정권이 강하지 못하기에 본인 책임과 더불어 각종 사회의 안전망도 미처 펼치지 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003년에 들어 연간 자살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후 2005년에는 1만 4천명으로 급증함으로 그 비율이 OECD 국가 중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하였다.
최근 5년간 자살동기 분석결과에 따르면 염세·비관 44%, 가정불화 6.9%, 애정문제 8.8%로 나타나고 있고, 전국 사망 원인 4위, 20～40대 사망 원인의 1위로 집계되며,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2005년 1～7월 자살을 부추기는 유해 사이트는 230여개에 달했다고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적하고 있다.
전 협회회장 이흥식 박사(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2006.9)에서 현 시기 자살의 원인은 단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행정, 괸리직의 자살률이 현격하게 낮은 반면 농어촌과 서민층의 자살률이 6배 이상 매우 높은 것으로 보아 사회경제적인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 가치관 붕괴, 가족관계 와해, 경쟁적 직장 분위기 등으로 과거와는 달리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고립감은 더욱 증가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학생 등 젊은이들은 주어진 환경을 객관적, 논리적으로 엄밀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단순한 실패, 일시적 패배를 인생의 실패, 영구적 패배로 확대 규정하는 인식의 오류도 크게 작용한다. 자살의 전조단계인 우울증은 유전 성향이 있어나 자살자체는 유전성이 없고, 스트레스와 좌절, 분노 등으로 70～80%가 우울증 단계로 이입된 후 합병증을 띠면서 자살로 이어진다.
성별 통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2.2배 정도가 높다. 30～ 40대 과로사 사망률이 세계 1위로 나타났던 사실을 보더라도 한국 남자들의 스트레스, 책무와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현재 여권운동을 하는 여류명사들은 현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의 남모르는 고달픔과 애달픔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주어야 합당할 것이다.
또 한 사람의 자살은 평균 6명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하는 바, 현 통계 결과로 볼 때 연평균 7만여 명 이상이 죄책감, 우울증 등을 같이 겪게 된다. 1년에 30～ 35만여 명이 자살을 기도하는 절박한 이 생명경시, 인생포기 세태가 앞으로도 만연하게 된다면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국가동량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기성세대의 일차적 목적 일진대, 귀하고 어린 나무들이 미리 모두 멍들고 꺽여 진다면 어떠한 인적 자원으로 존재가치를 빛낼 것인가?
이와 관련 정부의 전담 부서가 아직 없다는 비판도 아프지만 각종 사회단체, 종교단체 및 최근에 등장한 NGO들의 역할과 의지가 매우 아쉬운 실정이다.
*보건사회연구원(2000- 2005)의 조사 : 전체 자살자중 연령별로는 10대 9.6%, 20대 22.3%, 30대가 23.5%, 교육수준으로는 중고등 재학생이 8.1%, 고졸 33.3%, 대졸 41.8% 결혼별로는 미혼 35.5%, 기혼 61%로 집계
3. 효과적 대응책 및 접근 방안
2004년부터 정부에서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 수치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 자살예방협회 예산이 연 5억원으로 그중 3억 5천만 원이 예방홍보비로 사용된다고 하는바, 무엇보다 범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해결의지가 중요하다. 전국적으로 학교는 물론 NGO, 종교단체, 사회단체에서 생명사랑을 일깨우는 캠페인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또 각지에 생명사랑 상담소, 전화, 인터넷 카페 등이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운영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세제해택 등을 부여하면 된다.
우선 각 사회단체나 종교단체의 본부나 각 지부에서도 생명사랑 모임을 결성하거나 각지의 뜻있는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변호사등과 연계를 맺어 고통스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시·공간을 넓게 할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각종 교육 Network를 통해 올바른 생사관, 생명존중 사상을 확립시키는 교육도 강화되어야 바람직하다.
어느 나라에 비해 종교인구, 교회, 사찰, 향우회, 종친회 등이 유달리 많음에도 자살률을 낮추어 가는 모임과 운동이 없다면 개인의 기복신앙이나 개개인의 생존을 위한 이기적 활동만 했다는 혹평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하소연, 답답함, 외로움, 실마리와 돌파구를 찾지 못해 느끼는 좌절감, 절망감, 분노 등 경청을 해주거나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거나, 인생 훈수를 떠 주어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진 마음을 돌릴 수 있다. 하다못해 배드민턴, 축구를 같이 하거나 노래를 같이 불러도 공격성, 적개심이 대폭 완화되어 그 효과가 적지 않다.
역사를 회복하고 조상의 숨결이 서린 강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대폭적 인구증가 대책을 세워도 현대 핵가족 시대에는 따라가기 어려운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구 열강의 지원으로 조선을 합병함으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은 장차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지도자를 미리 양성해 두겠다는 목표로 오래전부터 건장한 일본 청년들을 산파교육까지 시켜 아프리카 곳곳에 이민 가도록하여 조용하게 2～3세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두뇌가 우수하고 체력이 강건한 단군의 후손들이 씨앗으로 확산되지 않고 껍질로 사라진다면 남남이라서 개인의 법적 책임은 없지만,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이웃으로 배운 자로서 역사적인 부끄러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고통을 크게 느끼는 환자는 그래도 신경이 살아 있기에 회복할 수도 있다. 지식인은 사회의 신경망이기 때문에 지식인이 아파하지 않는 사회는 두렵기만 하다.
< 참고문헌 >
남윤영, “우리나라 자살의 경향과 특징”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실. 2005.
서동우, “생명존중 및 자살에 대한 국민태도조사”, 보건사회연구원, 2005
이홍식, “한국의 자살 현황과 대책”, 한국자살예방협회, 2004
* 위 글은 2007.5 "월간 경제풍월"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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