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12차 세계정신의학회, 거의 동시에 겹쳐서 열렸던 노르웨이 IFP 학회, 그리고 재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APAP 학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던 것으로 보아 이번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열리는 세계정신의학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최종적으로 우리 학회 입장에서 가게 된 회원은 5명(이동식, 김동순, 강석헌, 허찬희, 심상호) 뿐 이었다. 더욱이 나이들이 50대에서 80대 사람들로서 40대 이하의 회원은 없었다. 앞으로 학회가 발전하려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더 활동적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 학회에서는 Psychotherapy East and West의 title로의 symposium과 Taopsycho- therapy의 title로의 workshop을 주관하였다. symposium에는 약 50-60명 참가였고 work- shop에는 40-50명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둘 다에서 비교적 성황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Craig와 Kastrinidis가 우리학회에 동참하여 주었으며 Craig는 좌장을 모두 맡아주어 잘 진행 되었다. Kastrinidis는 토론을 해주었다. 청중들은 시간이 끝난 뒤에도 미진하였는지 계속 열띤 토론이 있었다.
symposium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이집트 의사인 Ashour의 토론인데 그는 3년전 일본에서 하였던 우리 workshop에 참석했었으며 관심을 많이 보였고 토론자로 의뢰되어 이번에 토론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보낸 자료들을 보고 도정신치료를 열심히 공부하였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집트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compassion으로 세계가 하나로 된다는 comment가 좋았다. 다만 체중이 많고 숨이 차하는 등 건강이 염려되었다.
workshop에서는 이번에 소개를 5분정도 하고 사례를 25분 듣고 나머지는 60분 동안 토론(지정토론과 전체토론)을 하였는데도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습니다. 처음에 관중을 끌기 위해 슬라이드 화면을 비추어 놓는다거나 사례 청취 때 소리가 약하게 나왔는데 크게 나오게 적절히 대처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 지정된 workshop room이 너무 작아 큰 room으로 옮기는데 이동식 선생님이 직접 나서는 등 준비가 미흡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이밖에 허찬희 회장님이 작년에 우리 학회 3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 왔었던 인도출신으로 미국에 이주한 Varma 교수가 주관한 symposium에 참가하여 발표하였는데 도정신치료 내용을 잘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진지하였고 질문들이 적절하였고 대답도 잘 되었습니다.
이번 이집트에서 주최한 학회 자체에 대한 느낌은 실망이었다. 준비 때부터도 홈페이지 운영에서 미진한 점이 많았는데 막상 학회에 참석하니 왜 그런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테러 등으로 계엄령 하에 있는 상태로서 모든 것이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서로 소통하는 게 고의적인지 안 되게 되어 있었다. 물도 일일이 사 먹어야 되는 등 불편한 것이 많았다. 남을 위한 배려가 없었다.
이번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더욱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이고 우수한 문화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더 알게 되었다.
WPA-Cairo 일정
10일 9시 ----------- 도착, 각자 호텔로
10일 12시부터 ------ 학회 등록
10일 오후 7-9시 ---- Opening Ceremony
10일 9-11시--------- welcome reception (CICC Chinese Garden)
11일 오전----------- Egyptian Museum, Pyramids, Citadal, ..
11일 오후----------- 학회참석
12일 오전 ---------- Memphis & Sakkara
12일 오후 ---------- 학회참석
13일 오전 ---------- 학회참석
13일 오후4:30-6 ---- Symposium(KAP) - Sakkara3
13일 저녁 ---------- Craig박사 회갑만찬
14일 9:45-11:15 ---- Workshop(KAP) - Mycerionus2, 학회참석
14일 오후 4:30-6 --- Section Symposium - Balcony2 (허찬희)
15일 11:30 --------- 출국 (16일 8:05 인천공항 도착)
국제학회에 참석하면서 느꼈던 의견 제시 :
1.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학회 차원에서 참여해야할 학회에는 1년 전부터 전담 지휘자와 실무진을 정하고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어야 할 것이다.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야 관심도 늘고 발전도 할 것이다.
symposium, workshop, 사례토론, 강좌 등 각종 모임에 맞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workshop이면 적은 수라도 서로 통성명을 하고 돌아가면서 소감을 발표하는 등 대화를 직접 하는 시간을 많이 하여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 학회와 연결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우리학회 홈 페이지를 이용하여 외국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정신치료를 공부할 수 있게 system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2. 준비물을 간소화 해야겠다.
준비물이 너무 많아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하고 준비하는데 질려서 외국에 나가서 어느 정도 자유도 가지고 관광이나 그곳의 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게 되면 젊은 회원들이 기피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모든 국제 학회는 이제 컴퓨터 beam projector를 학회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따로 우리가 notebook을 가져가기 보다는 memory stick이나 disc에 발표할 내용을 담아서 가져가면 된다. 가능하면 발표자가 자신의 것을 준비하고 발표도 스스로 projector를 작동하여 하는 것이 좋다.
video로 녹화하는 것도 간편한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현지에서 요구하여 그 곳 시설에서 찍어주는 것도 요청해볼만 하다.
도정신치료 소개 책자를 나누어주는 것도 고려해 봐야한다. 1-2 페이지 팜플렛에 홈페이지 소개를 하는 차원에서 부스를 설치하여 나누어주고 필요하면 도정신치료 소개 내용을 disc에 담아서 나누어 주는 것이 좋겠다.
3. 국제 학회에 자주 참석하는 것이 좋다.
따로 외국에서 어학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없는 회원들은 이런 학회에 자주 참석하여 활동하다 보면 언어 소통하는데 점점 더 도움이 된다.
외국에 다녀보고 외국인을 대하다 보면 우리 문화와 외국 문화에 대해 더 실감나는 경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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