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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자료실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0-02-22 18:22:10 |
조회수 |
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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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치료학회보 제36권 제3호 2009년 9월
<2009년도 제2차 학술연찬회>
한국정신치료학회 2009년도 제2차 학술연찬회는 “도(명상)와 정신치료는 하나인가, 다른가?”를 제목으로 하고 “도, 영성, 정신치료” 를 주제로 하여 2009년 9월 12일 (토) 오후 2시~6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 수는 원로 선생님들과 패널을 포함하여 총 209명이었다.
진행된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패널, 좌장, 사회자, 소암선생님의 예비 모임(1:30-2:00) / 사회: 허찬희 회장
사회: 최태진 (학술부장)
회장 인사 (2:00-2:05)
제 1 부 수도와 철학에서 본 도정신치료 (2:05-3:25) - 좌장/사회 : 강석헌
불교 수도와 도정신치료 / 대봉 스님
영성과 도정신치료 / 서명원 신부님
서양철학자가 보는 도정신치료 / 김형효 선생님
노장사상, 선도수련과 도정신치료 / 이강수 선생님
유교와 도정신치료 / 류승국 선생님
제 2 부 정신치료자와 연구자의 입장에서 본 도정신치료 (3:45-5:00) - 좌장/사회 : 문홍세
현존재분석과 도정신치료 / Dr. Erik Craig
분석심리학과 도정신치료 / 이죽내 선생님
미국 정신치료학계에서 보는 도정신치료 / 강자구 선생님
신경과학과 명상/수도 그리고 도정신치료 / 장현갑 선생님
제 3 부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 (5:00-6:00) - 사회 : 허찬희
소암 이동식 선생님과의 대화 / 이동식
패널, 좌장, 사회자 약력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강석헌 : 경북의대 정신과 주임교수/과장 역임, 현 경북의대 명예교수, 강석헌 정신치료연구소 소장, 한국정신치료학회 이사장, 국제정신치료학회(IFP) 이사
강자구 : 뉴욕 거주, 심장내과 전문의, 미국정신분석학회(AAP)회원, 숭산스님 문하의 법사
김형효 : 서울대 철학과 졸업, 벨지움 루벵대학교 철학최고연구원 박사, 서강대 철학과 부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同 대학원 원장 역임, 현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대 봉 : 숭산스님의 전법제자, 계룡산 무상사 조실. 미국 트리니티 칼리지 심리학과 졸업, 심리상담가 경력 3년
류승국 :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역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문홍세 : 서울대 의대 졸업,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장/이사장 역임, 이화대학교 및 서울대 의대 외래교수, 현 문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서명원(Bernard SENECAL):신부. Universite deBordeaux.Paris 의학사(1979), Sevres Paris 철학사(1983)/신학사(1985), Sevres Paris 신학석사(1993), Paris7 문학석사(극동학)(1995), Paris7 한국불교박사(2004), 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한국불교전공)
이강수 :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역임, 현 명예교수,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 책임연구원
이동식 : 한국정신치료학회 명예회장, 국제정신치료학회(IFP) 명예회원, 도정신치료 창시자
이죽내 : 경북의대 졸업, 스위스 취리히 대학 철학 1부 박사, 스위스 융연구소 및 현존재분석 연구소 분석가, 경북의대 정신과 교수, 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대동병원 진료고문
장현갑 : 서울대 심리학과 졸업,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2007년 정년퇴임), 현 Mindful- ness Based Stress Reduction 학회 회장
허찬희 : 국립법무병원 의료부장,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장, ISPS-Korea 회장, 국제정신치료학회(IFP) Council Member
Erik Craig : 미국 인간주의 심리학회 회장 역임, 상담가, 저술가. 현존재분석을 미국에 소개, 현 The Humanistic Psychologist의 편집인, 여섯 개의 심리학분야 학술지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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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안내된 패널 외에도 김규영 선생님, 김동순 선생님, 정창용 선생님, 박홍 신부님, 종범 스님, 김정택 신부님, 현웅 스님 등 여러분께서 참석하시고 심오한 토론을 해 주셨다.
내용이 심오하여 요약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추후 녹취록을 정리한 뒤 책자화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뉴스레터를 보는 분들을 위하여 몇몇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대봉 스님: 정신수행은 고통을 없애고 그 고통을 사랑과 자비, 지혜 그리고 온 만물을 돕겠다는 큰 서원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정신치료학도 이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없애거나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 - 정신분석학의 뿌리는 아시아 사상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적, 경험적 뿌리를 재연결 시킴으로써 이동식 박사는 한국 문화, 아시아 문화, 더 나아가 전세계를 아우르는 정신치료법을 발전시켰다. - 또한 - 치료의 질이 치료자의 인격적 성숙도에 좌우됨을 통찰하여 치료자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자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치료자나 종교 수행자들의 수행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서명원 신부님: “정신치료는 치료자가 자신의 인격으로써 동토에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것이다”라는 이동식 선생의 명제에서 - 나자렛 사람 예수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중생들의 정신적, 심인적 고통을 치유하고 감정의 풍랑을 가라앉히며 존재 그 자체로서 치유자의 역할을 했던 그의 행적들은 실로 득도한 치료자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 서양정신분석요법의 한계를 많이 느낀 바 있다. - 서양 출신 가톨릭 사제로서 - 한국에 와서야 서구문명에서 이루지 못한 영적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것은 틀림없이 이 선생이 말씀하듯이 동양문명이 서양문명에 이바지할 수 있는 “도” 체험에서 나오는 열매다.
류승국 선생님: 論語에 “道에 뜻을 두어 이를 이루고자 할 때는 자기 마음속에 선천적으로 이어받은 하늘이 준 밝은 덕에 근거하여 이로부터 나오는 仁에 의지하여 사욕을 버리고 사랑으로 행동하여야 하며 이러한 盡善盡美한 예술 세계에서 삶을 영위해야 한다.” 또 李濟馬의 東醫壽世保元에 “- 천하가 다스려지지 못하는 것을 깊이 근심하여 자기 한 몸의 욕심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등을 인용하여 말씀하였다.
이강수 선생님: 장자의 “홀로 천하정신과 왕래한다” 등을 인용하여, 자유로운 정신을 지닌 至人 眞人 全人이 되기를 추구하는 노장의 방법으로 심제와 좌망을 제시하고, 이러한 사상을 정신치료에 응용한다면 환자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양의 정신치료학과 노장의 사상을 결합하여 ‘도정신치료’를 창도하여 치료의 경함과 지혜를 축적한 소암 선생께 경의를 표한다.
김형효 선생님: 他者의 승인을 획득하는데 실패가 자기 존재의 質感부피를 느끼지 못하고 자존심이 붕괴하는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 정신질환의 시작이며 - 정신질환의 시작은 자아적 소유의식의 붕괴와 상실이다. - 존재는 다른 존재와 그물방식으로 얽혀 있으니 - 소유론과 존재론의 양면성 속에서 - 사회생활에서 치료를 찾는 길은 직업정신으로서의 業으로 自利利他하여 공동존재 모두에게 이익을 공유하는 사유를 하는 것이다.
에릭 크레이그 박사: 명상과 정신치료는 - 존재의 아들, 도의 아들로서 우리 자신과 서로를 알고 지각하고 이해하는 길, 다시 말해, 터놓고 깊고도 자유롭게 알고 지각하고 이해하는 길이며 - 서로를 알고 도와 일치하고 도와 함께하는 모든 존재와 함께하는 것이다.
인간 상호간의 이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공감능력이다. 서구의 정신분석에서는 공감은 타인의 심적 현실에 우리가 ‘투사’하는 것이며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채굴하는 것,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반하여 도정신치료와 현존재분석에서의 공감은 - 타인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며, - 타인이 우리 가까이로 다가오게 하고, 우리 안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하며, 우리 안에서 그들의 적절한 원래의 집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 간단히 말해서 도와 공감은 하나 됨의 살아있는 경험이다.
이죽내 선생님: 치료자의 마음이 정화될 때 진정한 공감이 가능하고 자비심이 드러나고, 그런 공감과 자비심이 환자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정신치료의 핵심이다. -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의 변증법적 대화치료는 - 치료자와 환자간의 순수한 대화인데 - 그렇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치료자 자신의 문제해결과 인격성숙이 절대적이다. - 도와 분석심리학적 정신치료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강자구 선생님: 서양 정신분석가들은 치료시간 동안에는 더 친절하고 따듯하게 느껴졌지만 치료시간 밖에서는 다르게 느껴졌다. 소암 선생님의 따듯함과 힘은 치료시간 안에서나 밖에서나 유지되었고, 여러 해 동안 항상 지속되었다. - 서양 정신분석가들은 더 엄격한 정신분석적 치료를 받아야하며, 도나 성숙에 이르기 위해 명상이나 다른 수련을 해야 한다.
장현갑 선생님: 마음챙김 명상, 자비 명상 등의 수련이 뇌의 가소성을 자극하여 뇌의 생리적, 해부적 변화를 야기하며, 불안 우울 성격장애등의 심리치료에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토론에서
박홍 신부님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위로서부터 오는 빛이 먼저 있어야 되는 것’이라 하였고, 소암 선생은 ‘깨달은 사람의 존재가 빛’이라 하였다.
종범 스님은 ‘경봉스님은 그 질문을 하는 것이 누구냐? 라고 물었는데, 소암 선생은 그 질문 왜 해? 라고 묻는다.’는 점을 얘기하였다.
중요한 많은 부분들을 제대로 소개드리지 못하였으나 맛보기로 소개한 이 내용들만으로도 향후 책자화 되어 나올 학술연찬회 전체의 토론들과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토론들의 깊이를 엿볼 수 있으시기 바란다.
- 보고자 : 최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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