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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자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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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PCP 참가기 <상> (의협신보 기사내용 2003.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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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3-10-02 21:45:04 |
조회수 |
3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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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치료’ 동기와 비전 구체화 ‘또 하나의 경험’
제3차 아ㆍ태 정신치료학회 참가기 <상> - 이 범 정 (이범정정신과의원)
한국정신치료학회 조직 및 활동 소개
한국정신치료학회(Korean Academy of Psychotherapist, KAP)는 동양의 道를 바탕으로 하여 동서양의 정신치료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신치료 또는 상담 및 심리치료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학술단체로, 1974년 2월 19일 정신과전문의, 심리치료전문가 29명이 모여 ‘정신치료사례 연구회’를 발족하여 활동해 오다가 1976년 4월 24일 ‘한국정신치료연구회’라고 개칭하여 이동식 현 명예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모시고 회원 36명이 모여 발기총회를 가졌고, 1979년 4월 1일 정기총회에서 ‘한국정신치료학회’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4월 현재 정신과전문의, 상담심리 및 임상심리전문가 등 145명(정회원 93명, 준회원 5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 50년사 참조)
한국정신치료학회는 1976년 국제정신치료연합체(International Federation for Medical Psychotherapy, IFMP, 현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Psychotherapy, IFP )에 가입한 것을 필두로 미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관련 학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활발한 국제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정신치료학회의 주요 국제활동을 살펴보면 1994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제16차 국제정신치료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f Psychotherapy, ICOP)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이때 우리 학회 주도로 국제정신치료연합체(International Federation of Psychotherapy, IFP)의 Asia-Pacific 지회(Asia Pacific Association of Psychotherapy, APAP)를 결성하였고, 1996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1차 아시아 태평양 정신치료학회(Asia Pacific Conference on Psychotherapy, APCP)를 우리 학회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02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있었던 제18차 세계정신치료대회(World Congress of Psychotherapy)에는 회원 6명이 참여하여 심포지움 ‘The Intergration of Tao and Psychotherapy'를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 하였고 또한 같은 해인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요꼬하마에서 개최된 제12회 세계정신의학대회(World Congress of Psychiatry)에도 8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道정신치료‘ 워크샵을 개최하여 약 70여명이 참석하는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 바 있다.
들어가는 글
지난 2003년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3차 아시아 태평양 정신치료학회(Asia Pacific Conference on Psychotherapy, APCP, 단체명은 Asia Pacific Association of Psychotherapy, APAP임)가 제6차 환태평양 집단정신치료대회(Pacific Rim Congress of Group Psychotherapy)와 겸해서 있었다. 필자는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였으며, 정신과 전문의인 문홍세, 강석헌, 허찬희, 이정국, 김종호, 임효덕, 백영석, 김종하, 심상호, 안병탁 회원과 필자 그리고 심리치료전문가인 김연, 김경민, 주은선 회원 등 총 14명의 한국정신치료학회 회원이 대규모로 참여하였다.
이번에 참가한 싱가포르의 제3차 아시아 태평양 정신치료학회 및 제6차 환태평양 집단정신치료대회는 2002년 제18차 세계정신치료대회(World Congress of Psychotherapy)와 역시 같은 해에 있었던 제12회 세계정신의학대회(World Congress of Psychiatry)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 학회가 국제학술행사에서 개최하는 ‘道정신치료’라는 제목의 심포지움과 워크샵이 되는 셈이다.
필자는 먼저 한국정신치료학회의 ‘道정신치료’ 심포지움과 워크샵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학회 전반에 관련된 내용 그리고 참가소감을 정리해본다.
‘道정신치료’ 심포지움과 워크샵 관련 내용
2003년 3월 13일 아침 9시 우리 학회 회원들은 학회장인 Suntec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의 심포지움이 열리는 방으로 집합하여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노트북을 점검하는 등 최종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오전 9시 45분 드디어 道정신치료 심포지움 I을 시작하였다. 백영석 회원이 좌장을 맡고 ‘Birth of Taopsychotherapy’(백영석), ‘What is Taopsychotherapy?’(이정국), ‘Taopsychotherapy and the Trend of Contemporary Western Psychotherapy and Psychoanalysis’(임효덕)의 제목순으로 발표를 하였다. 오전 11시경 심포지움 I을 마치고 15분의 휴식시간 후 심포지움 II를 진행하였다. 심포지움 II에서는 임효덕 회원과 뉴질랜드에서 온 Dr. Julian Boulnois가 즉석에서 좌장을 맡아 진행을 하였으며 ‘Psychotherapeutic Understanding of Kuo-An's Ten-Oxen-Pictures’(심상호), ‘Problems of Psychotherapists : Lessons from Shurangama-Sutra’(안병탁, 문홍세), ‘Traditional forms of Psychotherapy in Korea’(강석헌)의 순으로 발표하였다. 참석 인원은 심포지움 I에서는 우리 학회 회원을 포함하여 30여명이 넘었으나 심포지움 II에서는 25여명이 채 안되었다. 토론시간에 IFP(International Federation of Psychotherapy)의 회장인 Dr. Ulrich Schnyder가 “道정신치료의 효과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여, 임효덕 회원은 “진정한 사랑이나 공감은 자연과학적 방법에 근거한 객관적 증거로 반드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이동식선생님은 주관적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였고 강석헌 전회장은 “깨달으면 모든게 분명해진다”고 답을 하였다.
Convention Center내의 1층의 뷔페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TV와 비디오를 설치하고 오후 2시 15분경 워크샵을 시작하였다. 워크샵에서는 허찬희 회원(국제교류위원장)과 Dr. Schnyder가 좌장을 맡았다. 오전에 Dr. Schnyder가 조직위원회의 스케줄 변경으로 워크샵의 좌장을 맡을 수 없다고 미안해하며 양해를 구하였는데 점심 식사 후 우리 학회 워크샵에 참여를 해 주었다. 김종호 회원이 Initial Interview and Diagnosis of the Nuclear Feelings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고 이어 김종하 회원의 이동식 선생님의 consultation interview 사례(30여년 전에 이동식 선생님께 2년동안 정신치료를 받았고 이후 여러 선생님들을 거쳐 김종하 회원에게 정신치료를 받다가 이동식선생님에게 자문면담 의뢰된 정신분열성 인격장애 환자와의 면담)의 간략한 소개 후, 축어록을 빔프로젝터를 통해 화면에 비추면서 비디오를 시청하였다. Dr. Schnyder가 중간 중간에 비디오를 일시 정지하고 토론 시간을 가지면서 진행을 하였는데 나중에 거의 모든 회원들이 진행법이 면담 이해에 좋았다는 평이었다.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학회와 워크샵을 가졌던 Dr. Taylor와 친구인 캐나다의 Dr. Sheldon Heath 라는 정신분석가는 김종호 회원의 발표가 끝날 무렵 “Good, Good, Very good.”이라고 중얼거렸고, 토론 시간에 “환자가 형을 아주 나쁘게 이동식선생님은 아주 좋게 보고 있는데 정신분석적 치료라면 이러한 전이를 왜 다루지 않느냐, 해석을 안하느냐”, “면담의 전반부에 왜 다른 가족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는가? 치료자의 생각(thinking)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하다가 나중에 이동식 선생님은 생각이 없고 전이를 뛰어넘고 있다는 설명에 알겠다고 하며 치료자가 환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적으로 바로 다루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하고 자신의 치료와는 아주 다르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환자가 ‘내가 당신에게 치료받은 것은 2년 이지만 나는 30년간 당신과 치료를 계속한 것 같다’고 하고 그 이유가 ‘just feeling'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임효덕 회원의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였고 임효덕 회원은 “이 환자는 정신치료의 치유인자가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주관적 정서적 경험의 질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참석인원은 아쉽게도 우리 학회 회원을 포함하여 25여명이 채 안되었다.
이날 저녁에는 Taylog Ayer Street의 Manna Korean Restaurant이라는 한국식당에 참가자 전원이 모여 평가회 겸 회식을 가졌다.
평가 내용은 1) 발표는 대체로 잘 한 편이고 토론에 더 잘 반응할 수 있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를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겠다. 2) 우리가 준비한 것에 비해(인원, 내용, 발표준비)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가 낮아서 아쉬웠으나 전체 참가자 수가 적었고, 정신치료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아닐까라는 분석이 있었다. (나중에 강석헌 선생님께서 확인한 바로는 APAP의 부회장인 Dr. Douglas Kong(싱가포르)은 전체 참석 인원이 200여명이고 국내외 비율이 반반이라 하고 사무국 직원은 230명에 국내 60%, 국외 40%라 하였으나 믿을 수가 없고 참석인원은 200명 이하 국외도 40% 이하였던 것 같다.) 3) 사례 제시는 욕심내지 말고 한 사례만이라도 충분한 토론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다. 이번에 준비해 간 비디오 테이프 사례는 화질, 음질 상태도 괜찮고 자막 준비가 잘 되어서 시청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앞으로도 사례 제시는 비디오 테이프를 활용해야겠다 등 이었다.
학회 전반에 대한 내용
2003년 3월 12일 오후 6시에 있었던 opening ceremony에는 1진으로 3월 11일 출발하였던 문홍세, 강석헌, 허찬희, 이정국 선생님만 참석을 하였다. 그런데 이날 아침 9시경 1진 회원들은 학회장인 Suntec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에 점검 차 방문 후, 빈탄리조트 관광을 떠났었다. 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빈탄을 못가고 바탐 관광을 하게 되었고 돌아오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바탐이 싱가포르보다 시차가 1시간 늦다는 것을 몰라서 6시에 시작하는 개회식에 맞추어 갈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다고 배는 예정시간 30분을 초과하여 45분이나 걸렸고 싱가포르 부두에서는 입국절차를 새로 다시 밟아야 했다.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하니 6시 30분경에야 개회식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개회식장은 100석 정도 되는 방이었는데 우리 학회 회원들이 참가해 본 국제학술행사 개회식으로는 가장 초라하게 느껴졌다 한다. 중간에 도착하여 IFP(International Federation of Psychotherapy)의 회장 Dr. Ulrich Schnyder와 IAGP(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roup Psychotherapy)의 회장 Dr. Sabar Rustomjee의 인사말을 듣고, 이 두 사람과 강석헌 전회장 그리고 APAP의 부회장 Dr. Douglas Kong(싱가포르) 등이 울리는 징소리로 개회를 알리면서 개회식이 끝이 나고 리셉션이 있었다.
같은 날 김종호, 임효덕, 백영석, 김종호, 심상호, 김연, 김경민, 안병탁 회원 그리고 필자의 2진은 한국에서 출발하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현지 시각 6시 45분경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짐을 풀고 이정국 회장으로부터 전반적인 안내를 받고 나니 시간이 밤 10시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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