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流란 무엇인가?   
[한국정신치료학회보 제32권 제6호 2006년 3월]


◎ 卷頭言 ◎

韓流란 무엇인가?

李 東 植(본회 명예회장)


얼마 전에 한국의 모 영자(英字)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 중국의 전문가가 말하기를 “한류라는 말은 중국에서 만든 말이다. 중국사람들이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중국에는 없는 순수한 유교문화를 경험하는데서 끌려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증언을 하고 있다. 이 말은 後漢書(후한서) 東夷傳(동이전)에 ‘夷는 근본(本)이고 言이 仁하고 생물을 사랑하며 천성이 유순하야 약탈을 안 한다’, 論語에 ‘孔子가 중국에는 道가 없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 九夷의 나라로 가서 살고 싶다. 왜 그런 누추한 곳으로 갈려고 하느냐는 물음에 공자는 그 곳에는 君子가 살고 있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사람들은 근래에 와서는 韓流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씩 눈은 뜨기 시작하고 있는 듯하지만은 깊은 인식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는 모대학 총장이 주최한 한류심포지움의 기사에서 이 사람이 한류를 우리의 전통문화에 接木시키자는 抱腹絶倒할 말이 나온 것을 보았다.

그후에 한류에 대한 전세계인의 반응, 재외교포의 반응, 과거의 외국인의 한국의 문화와 국민성에 대한 관찰을 종합해보면 韓流는 다른 나라에는 없고 한국과 한국인에게만 있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나라나 자기네에 있는 것이라면 굳이 한류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는 지금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韓流”는 19세기말 20세기초 우리가 처음으로 서양제국주의를 만나자말자 세계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분열이 되고 러시아의 南下를 저지하기 위해서 영국 미국을 위시한 구미(歐美) 열강이 일본을 도와 일본의 침략을 성공시켜, 한국은 세계사에 등장하자마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 서구중심의 世界舞臺에 얼굴을 내밀자마자 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아직도 일본에서 발간되는 동양사책에 전혀 한국이 없는 역사서도 있다.

「25시」의 작가 게오루규는 이일을 ‘이때 한국은 생매장되었다’는 표현을 쓰고 21세기는 동양의 귀고리인 한국의 “弘益人間思想”이 세계를 지도한다는 말을 남기고 작고했다. 우리는 나라를 되찾았으나 남북으로 분단되고 남북대립으로 독립이 되어도 UN가입이 40여년이나 지연되어 外交도 미국이나 일본의 도움으로 국제무대의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외국에서는 한국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한국의 존재를 알리는 것을 정부나 민간에서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것이 소위 한국전쟁과 박정희의 근대화와 주체성의 기치로 경제발전 자주국방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근래에 와서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위시해서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 골프, IT, 자동차, 과학 등등으로 한국문화가 분출되어 최근에는 뉴올리언즈의 해일에서 한국인의 대응, 미식축구의 영웅 워드의 한국인 어머니에서 나타난 한국의 전통, WBC에서 일본을 꺾은 우리나라 야구대표 선수, 16살짜리 김연아양이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 세계 1위, 세계 10위 안에 들어있다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는 1958년 만 4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석 달 동안 유럽 중동 홍콩 일본을 거쳐 4개의 국제학회에 참석하고 얻은 결론이 韓國의 전통문화가 세계 최고의 문화라는 확신을 얻고 돌아왔다. 그 후에 전개된 우리나라의 역사는 나의 이 결론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1986년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경기대회의 소감에 “우리 겨레에 만년에 한번 찾아오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적었던 것이 잘못이 아니구나 라는 것이 날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다. 그 판단이 옳았다는 증거가 매일 같이 분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韓流란 “생매장”되었던 韓國이 한국인은 모르고 있던 한국과 한국의 문화, 한국인을 세계인이 발견하기 시작한 것을 말하는 것이고 한국인 자신은 모르거나 알아도 무시 멸시하고 버리려고 해왔던 열등감 때문에 보고도 보지 못한 것들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하면 가장 사람다움을 숭상하는 문화요, 심성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 人字 자체가 본래 우리조상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던 것이 인류를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夷 는 人 仁 尸와 같이 사용되었다.

옛부터 우리 겨레는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고 道가 높은 고상한 사람들이고 양보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는다. 韓中日중에 한국사람이 가장 고상하다는 평을 받아 왔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사람, 정이 많은 국민, 머리가 좋은 사람, 마음을 열고 처음 만나도 벽을 못 느낀다, 교통(의사소통)이 잘 된다, 영혼의 안식처다, 동서를 통일할 수 있는 유일한 민족(국민)이다, 한국인은 세계인(global nation)이다, 한국인은 논리적 사고를 하는 서양인이다, 한국은 다른 아시아인과 다른 문화와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결국 한국은 건국이념인 弘益人間에서 보듯이 처음부터 세계적인 국민이고 세계평화공존을 건국이념으로 한 세계국민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廣開土大王碑文에 있는 고구려 東明聖王(B.C. 37)의 建國理念이 “도로써 다스리고 세계를 영원히 편안하게 한다(以道輿治 永樂四海)”라는 말을 최근에 柳 承國박사로부터 들었다. 단군 건국이념과 일치한다.

한류는 우리 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 문화이며, 한국의 심성이 한국인이 무엇을 하나 나타나는, 외국인이 못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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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 목우도(牧牛圖)라고도 부르며 참선(參禪)에서의 각(覺)의 과정(過程)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송광사의 십우도 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