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OP(International Congress of Psychotherapy)는 IFP(International Federation for Psychotherapy)에서 후원하여 3년에 한 번씩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던 국제학술행사로, 현재는 WCP(World Congress of Psychotherapy)로 개칭하여 4년마다 개최하며 2002년도에는 노르웨이의 트론헤임에서 열렸습니다. 제16차 ICOP는 한국정신치료학회에서 주최하여 ‘정신치료: 동과 서’를 표제로, ‘정신치료의 통합’을 주제로 하여 1994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총 557명(35개국, 외국인 169명, 내국인 388명)이 등록하여 2회의 special lecture, 4회의 plenary session과 6회의 special symposium, 16회의 심포지엄, 2회의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제16차 ICOP의 개회사로서 당시 대회장이셨던 이동식선생님의 연설문을 최태진 회원(2004년 현재 한국정신치료학회 부회장)이 한글로 번역한 것입니다. 한국정신치료학회에서 발간한「제16차 국제정신치료학회 결과보고서」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개 회 사
內外貴賓 여러분! 會員 여러분!
韓國精神治療學會와 大韓神經精神醫學會를 代身해서 第16次 國際精神治療學會에 參加하신 여러분에게 眞心으로 歡迎의 말씀을 드리는 것을 本人의 無限한 기쁨이고 榮光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아프리카, 中東, 東西歐, 러시아, 北南美, 오스트랄리아 뉴질랜드, 中國, 香港, 印度,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日本, 대만, 越南에서 오셨습니다.
歷史家는 말하기를 世界의 中心은 東北亞로 넘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故라이샤우어 敎授는 21世紀에는 東北亞에서 人類歷史上 처음으로 새로운 文明이 誕生한다고 豫言했습니다. 西洋文明이 가는 곳마다 土着文明은 消滅되고 西洋文明이 支配해왔으나 21世紀 東北亞에서는 西洋의 科學과 東北亞의 傳統의 精髓가 融合해서 새로운 文明이 誕生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東西融合의 歷史는 깁니다. 저는 최근의 역사만 言及하겠습니다. 産業革命과 西歐의 帝國主義의 擡頭로 非西歐 世界는 유럽의 帝國主義 列强에 의해 侵略, 征服, 植民地化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西歐의 文化와 科學이 支配하게 되고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西歐文化나 科學이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오고 있습니다.
西歐의 侵略과 征服의 結果 非西歐 世界의 指導者들은 특히 西歐式 敎育을 받은 指導者들은 自己國家의 歷史나 傳統은 열등시하고 西歐의 文化나 科學을 배우려고 努力을 해 왔습니다. 世界는 西歐中心이 되고 西歐文化나 科學은 普遍的이 되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西歐에서는 西歐科學이 擡頭 支配的이 되자 同時에 西歐의 科學技術과 西歐文化에 대한 懷疑 乃至 危機에 대한 自覺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슈펭글러의 西洋의 沒落, 現象學(훗설의 西洋科學의 危機), 實存哲學, 言語哲學, 現存在分析, 實存分析, 無我精神治療, 道에 대한 關心과 硏究, 靈性神學의 대두, 최근에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의 뿌리가 니체, 쇼펜하우어로 올라가며 쇼펜하우어는 印度思想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밝히는 연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西歐科學이나 醫學에서의 全體論的인 경향도 道에 대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東西의 만남과 融合이 대단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西歐에서의 精神分析과 情神治療에 있어서는 臨床경험과 情神治療 硏究로써 精神治療에서 가장 중요한 治療因子는 共感, 關係, 治療者의 人格이라는 것이 判明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東洋의 道와 完全히 一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플라톤 이후 西歐傳統인 理論과 技術 (바렛트가 말한 ‘槪念의 監獄’)로부터 解放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國際精神治療聯合體(IFP)會長이었던 융, 보스의 努力의 結實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學會는 非西歐圈에서는 처음 열리는 世界的 規模의 精神治療學會입니다. 우리는 지금 統合과 解體의 時代에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再構成의 시대입니다. 이번 學會가 바로 이 흐름을 反映하고 있는 것입니다. 東北亞의 傳統의 核心이 道입니다. 우리는 西歐의 여러 精神治療學派의 代表者들이 이 자리에 모여서 各 學派의 理論과 技法을 提示하고 比較 檢討해서 非西歐圈의 道와 西歐의 靈性神學을 西歐의 精神治療硏究를 기초로 해서 밝혀서 東西融合을 이룩하고자합니다. 시작에 不過합니다.
非西歐圈에서의 精神治療의 現況을 檢討하고 社會主義社會의 崩壞와 獨逸統一로 인한 心理的 問題를 다룰 것입니다.
여러분의 學術的인 活動 外에 直接 韓國文化를 접해 보시고 誤導된 韓國에 대한 歷史나 印象을 바로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外國에서 오신 여러분은 大部分이 初行일 것입니다. 不便이 있으시면 組織委員會나 韓國人 參加者의 도움을 청하십시오. 여러분의 不便을 덜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 모임을 위해서 도움을 주신 保健社會部, 世界保健機構, 大韓醫學協會, 大韓神經精神醫學會, 韓國心理學會, 韓國哲學會, 도움을 주신 企業體와 個人과 同僚들 그리고 조직위원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第 16 次 國 際 精 神 治 療 學 會
大 會 長 李 東 植 |
